GTX 노선으로 제시된 3개의 노선을 보면
동탄-수서축을 제외한 모든 노선은 현재도 광역철도가 놓여있는 곳입니다.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과천선(4호선)과 거의 일치합니다.

다시 말해, '기존선의 급행화'로 GTX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200km/h 급의 준고속철도인 GTX 만큼의 효과는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GTX의 제한적인 수혜지역, 환승저항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선 급행화가 오히려 실질적으로는 시간단축효과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기존 노선의 급행화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혜 가능

현재도 급행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경부선 축을 보면
서울-천안 급행이 79분 소요됩니다.
(같은 거리를 보통열차가 달릴 경우 115분이죠. 여기서만 36분이 단축됩니다.)

좀 더 눈을 넓혀서,
일반철도로 운행되고 있는 누리로급이나,
추후 경춘선에 투입되기로 한 180km/h급 고속형 좌석 전동차를 투입한다고 하면 시간단축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현재 운행중인 누리로 <사진출처 : 대전일보>


현재 누리로가 천안-서울간을 70분에 주파합니다. 보통열차 대비 무려 45분이 단축되는 거죠.

누리로를 광역철도로 전환하고, 이미 2복선이 구축되어 있는 경인선, 경부선 축에 투입한 후
기존의 급행, 보통들과 평면-완급결합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경우,

최소한 경인선-경부선 축에서는 GTX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져오면서도
누리로급이 정차하지 않는 일반역에서도 완급결합을 통해 표정속도 향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1) GTX B노선 (송도-청량리)

GTX B노선을 보면 송도-청량리 구간으로 되어 있고
송도, 주안, 부평, 온수, 영등포, 여의도, 용산, 서울, 청량리 인근이 정차역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송도 구간은 우선 논외로 하고서라도

주안-부평-온수-신도림-영등포-노량진- 용산-서울 - 지하철 1호선 전역정차 - 청량리
주안-부평-온수-신도림-영등포-노량진-이촌-옥수-왕십리-청량리

이렇게 2개 노선에 누리로급을 투입할 경우

주안-청량리간 40분 정도 주파가 가능하면서
주요 환승역에 정차하여 기존 전철과 네트워크 효과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주안, 부평, 온수역에서 완급결합이 이뤄지도록 하면
누리로급이 정차하지 않는 기존역에서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2) GTX A노선 (일산-서울, 동탄-서울)

비슷한 방식으로 일산-동탄간 GTX A 노선도 기존선을 최대한 활용하여 급행화를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GTX 이용객의 주요 경로가 일산-서울, 동탄-서울이지 일산-동탄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두 노선을 분리하여

일산-서울은 경의선 누리로 투입으로
동탄-서울은 교통평론가 한우진님이 제안하신 신분당선-분당선-오리오산선 직결로 대체 가능합니다.
http://blog.naver.com/ianhan/120038646777
http://blog.naver.com/ianhan/120036635794

오리오산선을 신설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서동탄역을 기점으로 하여

서동탄-수원-금정-안양-신도림-영등포-노량진-용산-서울 - 지하철 1호선 전역정차 - 청량리
서동탄-수원-금정-안양-신도림-영등포-노량진-이촌-옥수-왕십리-청량리

노선으로 누리로급이 투입된다면, 동탄-서울간 40분대 주파 가능하면서,
역시 주요역에서 바로 환승이 가능하므로 GTX에 버금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현재 누리로 수원-서울간 35분 소요. 수원-안양-영등포-용산-서울 정차)


(3) GTX C노선 (금정-청량리-의정부)

GTX C 노선의 경우, 기존선으로 해결하려면 과천선/경원선 급행화를 해야 하는데,
둘 다 대피선 등이 마땅치 않아 당장 해결하기는 힘든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GTX 중에서도 C노선은 조기 착공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TX 3개 노선 동시 착공이 '목표'라는 얘기는, 다시 말하면 현실은 시궁창이란 얘기겠죠.)

GTX C 노선이 실제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수혜지역은 금정역 주변 정도로 한정된다고 보면
(광역전철화된) 경부축 누리로급이 금정역에 추가정차하는 선에서 충분히 대체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관련글>

[김문수 후보의 GTX 공약에 대한 유시민, 심상정 후보의 대응이 아쉽다.]
[GTX가 과연 대안인가? 실질적 수혜범위가 그리 넓지 않고, 시간단축효과도 높지 않다.]
 


Posted by dog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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