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이 흉흉하니 음모론이 힘을 얻는 건 이해하지만,
겨우 BBK (그것도 언론사 손해배상 소송 패소 '따위') 하나 덮으려고 이런 스캔들을 터뜨렸다는 걸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참 슬픈 일입니다.
이성을 좀 찾으세요!
이 건은 결코 그럴 만한 깜이 못 됩니다.
이때까지 MB가 걸어왔던 길을 보건대, 이번 건은 '덮어야 할 사건' 축에도 안 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보다 더한 것들도 뻔뻔하게 고개 들고 정면돌파(?)했던 분들인걸요.
이런 대형 이슈가 있더라도, 정치/경제/사회/국제면의 더 중요한 기사들을 잊지 말자'
이런 식의 접근이면 몰라도,
BBK 덮으려고 서태지-이지아 깠다...
이렇게 달라들면 파란 지붕에 있는 분들 가소로워서 배꼽 잡고 있을 걸요.
-2-
사실 관계를 좀 더 정확히 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판결의 의의는 지금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과 좀 달라요.
사람들이 'BBK 검찰 회유가 사실로 밝혀졌다'라고 하고 있는데,
판결 취지는 그게 아니고요.
시사인이 그런 보도를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손해배상을 할 필요가 없다 라는 것.
즉,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판단하지 않았어요.
1. BBK 특검팀이 '그 보도 행위로 인해 명예훼손이 되었으니, 손해배상하라'고 시사인을 고소한 거구요.
2. 이 경우,
- 보도 내용이 허위이면 명예훼손으로 보구요.
- 보도 내용이 진실이고, 그것이 공익에 부합할 경우에는 명예훼손이 아닌 것으로 보구요.
- 보도 내용이 허위였다 하더라도 기자가 그것을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그것이 공익에 부합할 경우에는 역시 명예훼손이 아닌 것으로 봅니다.
3. 이번 시사인 판결은 이 중 두번째 또는 세번째 항목에 해당되는 판결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BBK 특검팀이 김경준을 회유/협박했는지 그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도 않았어요.
다만, 기자가 취재한 각종 자료들을 보건대, 그렇게 보도하는 것은 허위보도가 아니고 공익에도 부합한다는 겁니다.
이 판결로 인해 밝혀진 것은... 애석하게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건이 '덮으려고 할 깜도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에요.
그럴 만한 건이 아닙니다.
-3-
아 물론, 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라면,
당연히 협박과 회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
BBK와 MB가 당연히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
그것과는 별개로, 어제 판결 자체는 아주 마이너한 건이라는 것,
...서태지-이지아 같은 초대형 이슈로 덮을 만큼 그런 엄청난 건이 아니라는 거죠.
차라리, 오늘/내일 정도에 또다른 대형 이슈가 터질 것이고, 그것을 막기 위해 미리 터뜨렸다.. 이 정도면 수긍할 수 있을 듯.
-덧붙임-
오히려 어제 네이버 실급검 차트에는 서태지/이지아/정우성과 함께 BBK가 계속 떠 있었습니다.
이 스캔들로 인해 포털사이트를 찾는 트래픽은 더 늘었을 것이고요.
오히려 BBK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진 셈입니다.
(어제 실급검 차트는 캡처 못해뒀고...
이시간 현재 핫토픽 차트에는 올라가 있군요.)
-한 번 더 덧붙임-
그렇게 분노하시는 분들. 그 열정으로 시사인 정기구독이나 1부씩 해 주세요.
(이미 정기구독자이신 분은 무시하세요~~)
사 보기나 하고서는 그러고 계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미친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동영 부산 출마? 다 된 밥에 재 뿌리려고 작정을 한 건가! (0) | 2012/01/17 |
|---|---|
| 곽노현을 옹호하고 지키는 것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당신들에게 (0) | 2011/08/31 |
| BBK를 덮기 위해, 서태지-이지아를 터뜨렸다고? 이성을 찾으세요. (0) | 2011/04/22 |
| 한 나라의 '정보통신'위원장이라는 작자의 입에서 이딴 소리나 나오고... (0) | 2010/07/29 |
| 한명숙 서울시장 패배는 어찌보면 잘 된 일 (0) | 2010/06/03 |
| 김문수 후보의 GTX 공약에 대한 유시민, 심상정 후보의 대응이 아쉽다. (0) | 2010/05/28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