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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 황우석 지지자들 왜 ‘황’에 집착하나?…허탈감 따른 후유증


 

황우석 지지가 계속 이어지는 이 신기한 사태를

아직까지는 대부분 '정신병적 현상' 정도로만 분석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의 황우석 지지 집회를 보면서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됐습니다.

 

태극기가 주요 시위도구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정말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죠. (이것 자체를 부정할 순 없을 겁니다.)

 

이 장면이 외국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우리가 이미 그러한 시선으로 일본 극우파들을 본 적이 있으니까요.

 

 

저는 이번 사태를

새로운 형태의 '극우'가 등장했다는 맥락에서 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극우는 일제시대와 분단이라는 역사적 맥락을 벗어나서 존재하지 못했었습니다.

항상 '북한' 혹은 '일본'과만 연관지어 등장했죠.

'반북' 혹은 '반일', 그리고 '친미'와 극우는 일맥상통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이번 '황우석형 극우'는 과거의 극우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북한과 일본은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반미'가 나오죠. 이 음모의 배후엔 미국이 있다는...

 

한마디로

본격적으로 '대한민국'만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극우인 겁니다.

 

그동안의 '한국형 극우'가 짊어지고 있었던

거추장스럽기만한 '과거의 족쇄', '이념의 족쇄'는 더이상 필요 없습니다.

'과거지향적이지 않고 탈이념적인' 극우, 'Only Korea' 극우가 등장한 거죠.

 

과거에서도 자유롭고 이념에서도 자유롭기에

'대중파급력' 또한 높습니다.

황우석 지지자들이 전연령대, 전계층에서, 그리고 보혁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에서 나타나는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가 저렇게 나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

 

과거와 이념에 얽매였던 기존의 '한국형 극우'는 탈이념화 시대에 필연적으로 소멸될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황우석형 극우'는 이런 문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두려워집니다.

단지 '병적인 증세'로만 넘길 수준이었다면 정신과 치료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훨씬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것 같네요.

 

 

 

 

덧붙임 :

 

황우석 지지 집회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나오더군요.

안치환씨가 이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요...

알고 있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사람'이라는 단어의 맥락을 어떻게 이렇게 오용할 수가 있는지.

'사람'이 정말로 '사람'이 되어버린.. 어이없는 상황..

 

'사계'를 거북이가 리메이크한 이후 최고의 충격이었습니다.

Posted by dog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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