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일...
늦게 일어난 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출근 준비가 늦어진 어느 날.
'오늘도 할 수 없이 택시를 타야겠구나'
회사 셔틀이 다니는 서울대입구역까지 택시를 타면 가능할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시간대였습니다.
물론 확률은 반반.
택시를 타려면 큰 길까지 나가야 하는데다가, 택시가 금방 잡히지도 않거든요.
어쩔 때는 택시 잡느라 한 10분 정도 잡아 먹을 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웬 떡!
집을 나서자 바로 코너를 돌아 큰길로 나가고 있는 빈 택시를 발견한 겁니다.
'저 택시를 잡아야만 내가 지각을 하지 않는다!'
성준이는 필사적으로 택시를 향해 뛰었습니다.
그리고 팔을 휘저으며 기사님께 저의 존재를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아아.. 그러나, 무심하게도 멀어져만 가는 택시...
그런데, 저 앞에서 고시생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택시를 세웁니다.
순간 생각했죠.
'야, 저 택시 내 껀데!!!'
그런데 그 다음 상황이 뜻밖이었습니다.
택시를 세운 그 사람, 택시에 타지 않고 나에게 손짓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계속 갈 길을 가는 거에요.
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뒤에서 택시를 잡으려는 것을 보고,
그리고 나를 보지 못하고 그냥 갈길을 가는 택시를 보고,
나를 위해 택시를 잡아 준 겁니다.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고개만 꾸~뻑 하고 택시를 타 버렸네요.
그 분의 '미소'가 유난히 기억에 남네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남자였습니다. ㅋㅋ)
택시를 잡아 주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5초?
그러나 그 5초 덕택에 제 하루는 참 행복했습니다.
공익광고 한 편이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
뭐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시생이라면...
"꼭 합격하실 겁니다!!" ㅋㅋㅋ
BGM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자막> 신문대신 던져주는 시간 6초
남자> 할머님, 조심해서 가세요
자막> 어르신과 함께 횡단보도 건너는 시간 23초
남자> 김대리 어제 야근했어? 쉬어가면서 해
자막> 후배에게 커피 타주는 시간 27초
여학생> 잠시만요
자막> 버스벨 대신 눌러주는 시간 4초
자막/나래이션>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시간, 하루 1분이면 충분합니다
나래이션>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협의회
징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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