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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제작진들의 이메일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영장으로 이메일을 압수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논쟁지점이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합니다. 검찰이 공개한 내용만 보면, 'PD수첩 제작진들은 MB정권에 적대심을 품고 있었고, 정권을 무너뜨릴 의도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PD수첩 내용은 신뢰할 수 없으며 명백한 명예훼손' 으로 귀결됩니다. 한 마디로 '의도의 순수성'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2- '기획기사'란 말을 아십니까? 말 그대로 기사를 기획하는 겁니다. 신문을 펼쳐보세요. 단순한 사건사고 기사 같아 보여도, 그 기사에는 '기획의도'가 있습니다. 언론사로 그냥 제 발들고 찾아오는 기사는 없습니다. -3- 이 사람 기자인지 정치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특정 후보의 흠집 캐기'에 열중합니다. 그 뿐인가요. 서울시장 후보 김정욱은 극동일보를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네. 분명히 '과장'이 있습니다. 기자 개인의 원한관계는 사실 이야기꺼리도 안 됩니다. 더 무서운 건 기자 개인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주도하는 경우죠. "어느 신문사 사장은 누구 라인에 섰다더라" 이런 소문 한 번도 안 들어보셨다면,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사시는 겁니다. -4- 오죽했으면,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마저 이런 말을 합디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분... 미디어법 개악의 선봉에 계신 분이시지요. "검찰수사 결과발표 단계에서 이메일 내용을 공개 한 것은 개인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할 수 있지 않나 이런 걱정을 한다" 정말로 그런 생각인진 알 수 없지만, 이러니 여당 의원들도 국내 포털의 메일을 쓰지 않고, 지메일을 쓴다고 고백할 정도죠. -5- 기자는 개인의 소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개인의 소신을 자신의 일에 어느 정도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기사에는 '의도'가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의도'입니다. 따라서, 기사를 읽는 우리는 |
(하다못해 드라마에도 기획의도가 있습니다. 드라마 홈페이지 가 보면 왜 이런 드라마를 기획했는지 '의도'가 나오더라구요.)
기사를 쓰는 사람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는
'의도를 갖지 말고 기사를 쓰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의도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공익적일 것'과
'사실 관계를 고의로 왜곡하지 말 것'입니다.
PD수첩의 의도가 공익적인지 아닌지 여부,
PD수첩이 사실 관계를 고의로 왜곡했는지 여부,
이것만 따져보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그 여부는 사법부에서 가리면 될 일입니다. 검찰이 판단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만일, 정부가 생각하기에 'PD수첩의 의도'가 공익적이지 않고, 사실관계를 고의로 왜곡했다고 생각한다면,
정부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법대로' 처리하면 될 일입니다.
궁금합니다.
정부는 왜 '허위사실유포'로 PD수첩을 고발하지 않고,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습니까?
(명예훼손은 허위가 아닌 '사실'에 의해서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6-
작가가, PD가 평소에 어떤 정치적 소신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러한 의도를 관철하기위해 고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의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습니다.
PD수첩이 그 '선'을 넘었는지 아닌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린 한 가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PD수첩 제작진 중 일부는 홍정욱에게 적대심을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사실관계'를 확보하지 못했겠지요.
의도를 가지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언론들이 수두룩합니다.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이 그들에 비해 나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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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PD수첩 제작진에게는 '의도'가 있었다
Tracked from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살아있는 뉴스비평 2009/06/23 17:29 삭제개개인의 이메일을 공개하는 것이 권리라고 한다.귀신 시나락을 제대로 까는 듯한 소리수 많은 사람들의 촛불 집회가 PD 수첩 때문 이다 라는 논리도 어이없지만너무 당연한 얘기 조차 죄 처럼 포장 하는데 질려버리기 일보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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